종주산행

2014년 12월 13일(토) 강촌 좌방산_소주봉_봉화산 연계 산행기

정동혁 2014. 12. 14. 16:36

"담담하게 오르막의 길목에 놓인 걸림돌들을 뛰어 넘은 다음에는

아름다운 광경이 펼쳐진 들판을 만나게 됩니다.

 

등산은 그 길림돌들로 인해 더욱 멋이 나고 즐겁고 행복해집니다."

 

안녕하세요. 아물레또(정동혁)입니다.

 

급공지로 강촌에 짧은 공지를 올려서 폭파되고.....

홀로 진행을 해봤습니다. 저도 정식 등산로가 아닌곳을

오랜만에 가는지라 다리에 부하가 많이걸리고

 

또 길은 어찌나 미끄럽던지...... 발목에 힘이 너무 들어갔는지

산행 후 뻐근 하다는 느낌을 오랜만에 받았습니다.

 

보통 이 코스는 3개의 봉우리를 당일로 걷기에는 좋은거 같습니다.

하지만.....겨울 특히 이 시기에는 비추입니다.....

 

다음에 가실분들을 위한 길잡이를 올려드리겠습니다.

 

1.산행일시:2014년12월13일(토) -- 날씨:매우 추움...바람 광속....

 2.산행거리:트랭글(약16km),gpx전용기(20.4km)

3.산행시간및코스: 한치고개(들머리)-좌방산-(구)발산중학교(현)발산캠핑장-황골마을-소주봉-봉화산-강촌역(날머리)

4:산행시유의점:  눈이 살짝오고 한적한 길..... 아마 아무도 안온듯한 길..눈치우며 산행에 낙엽이 수북히 쌓여서

                     길이 상당히 미끄럽고..바람은 불고 춥고....등산내내 등산객 한분 못보고 연계종주를 끝마쳤습니다.

                     정말 상당히 힘듭니다. 특히 소주봉가는길에 일부러 계곡 따라 갔는데 계곡 끝에서 능선로까지

                     오르막은 정말 힘들었습니다. 그야말로 길을 만들면서 산행을 했습니다. 이 코스는 능선로를 타는길도

                      낙엽이 많아서 많이 미끄럽습니다.이외에는 별탈 없는 코스입니다. 

 

 

 

itx청춘열차 타고 강촌역 도착....참 오랜만에옵니다. 

강촌역에서 바라본 바로 앞 강선봉인듯 하네요.. 

강촌역 바로앞 버스 정류소... 5번이나53번인가를 타야하는데 한참 기다려야 할듯하네요. 

 

한치고개..오늘의 여정의 들머리입니다. 

인증샷 한장 남기고 출~~발~~(상당히 추워요...바람 쌩쌩..ㅠㅠ) 

초입부터 미끄럽고.. 오르막이 시작됩니다. 

이 돌탑까지 비스듬한 오르막이 계속 됩니다. 

 아무도 오지 않은길... 그 길에 제가 처음으로 도장을 찍습니다. 헤헤^^

좌방산 가는길에 제법 바위도 많고 갓도 많고...미끄러운건 여전합니다. 

이 큰나무때까지 바위구간과 계속된 오르막이 이어집니다.기억하시길.... 

드디어 첫 이정표....반가웠습니다. 좌방산 2.5km만 가면 드디어 만나는군요.... 

 

좌방산 구간까지 제일 평지인듯한 길입니다. 이런길은 이후 보기 힘듭니다. 

바닥이 상당히 미끄럽습니다. (아이젠을 차고 진행을 했습니다.참다가 참다가..) 

 

누구하나 먼저 가신 이의 흔적을 찾아 볼 수가 없습니다. 즉슨..제가 길을 처음간다는 이야기죠... 

 

300미터 좌방산 정상입니다. 오르막입니다 정상석까지...

 

 

정상석 아주 귀여운 돌탑....왠지 모르게 쓸쓸함을 느꼈습니다.... 

추운데..바람은 많이 부는데..   더위를 이길 수는 없나봅니다. 비니를 벗으니... 너무~~~시원합니다.  

정상 표시목입니다. 가야할길은 (구)발산중학교 입니다. 거리가 너무 가까워서 깜짝놀랐습니다.~~  

홍천강이 얼었네요.... 그래도 홍천강 줄기는 언제봐도 멋있습니다. 

저 앞에 제일 큰봉우리가 왕터산인듯 합니다...정말 작은봉우리들이 수없이 펼쳐 있습니다. 

 

 

좌방산에 하산 하는길 경춘고속도 보입니다.(오기전 물통을 떨어트려서 깨지는 대참사가...) 

지금 보이는 데크가 종주 산행 내내 곳곳에 잘 배치 되어있습니다. 보기보다 튼튼하고 편합니다... 

좌방산 하산 표시목입니다. 

차도로로 나와서 도로에 있는 표지판...(참조) 

 (구)발산중학교 지금은 학생이 없어서 발산 무슨 캠핑장이더군요..

소주봉 가는 길목에 도로 표시판.... 

 

저는 주민분께 물어봐서 우선 길이 아름답다는 말이 있어서 바로 능선을 가지 않고 계곡 따라 유유자적올라갑니다. 

이 설치물은 무엇인지 아리송해서 한장담고...실제 저위로 올라가봤지만 모르겠다는..... 

너무 쭈~~욱 뻗어 있는 모습이 너무 부럽습니다.....(사심 발동...)  

이지점에서 잠시 휴식타임..가지고...본격적으로 오르막이.... 

 길이 없습니다. 만들어 가야합니다. 능선로로 오르기 위해서 깔딱고개를 올라야합니다. 미끄러운데.. 발목에 부하가 많이 됩니다. 

 

능선에 오르면 볼 수 있는 표지판.. 봉화산 저 3글자가 어찌나 반갑던지... ㅎㅎ 

 

 표시는 3천산오르기인데 으 등산객은 5.764번째 오르는길이신가 봅니다. 절로 고개가 숙여 집니다....여기가 소주봉입니다. 

 

 봉화산...표시목... 이제 진짜 다왔습니다. 근데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는 그리 멀지 않았습니다. 소주봉에서 여기까지... 

 

 헐... 정상 인증샷인데.. 누군지 모르겠네요... 나중에 한번 더가야하나...이런 우찌.....ㅠㅠ 

 이제 하산길 강촌까지 4.6km 그래도 6km가 아니어서 다행입니다. ㅎㅎ 이제 하산을 시작합니다. 

 

 

 앞에 봉우리가 감마봉인거 같습니다.제 느낌에 저도 가보지 못한곳이라...  그뒤로 좌측부터 육계봉,검봉, 저 맨 오른쪽 강선봉.....라인들입니다.. 아름답습니다.. 

 굽이 굽이가 끝도 없습니다..저는 늘 생각합니다... 아직도 얼마나 가야 저 수많은 길을 한번쯤걸어볼까나... 

 

 

  

 

 갈림길 표시목입니다..... 

 

 세월의 흔적.... 엄청난 크기의 나무가 저리 고목이 되서 쓰러지기까지 참 많은 세월의 견딤을 짐작케 합니다.. 

 

 제가 무얼 보고 있을까요... 바로 꿩2마리....9월에 화대종주 할때도 지리산에 꿩을 봤는데 잠시 그때 생각이 나더군요. 

다시 걸음을 옮깁니다..봉화산 오기전에 초반에 다리근육을 너무 썼는지 무릎이 끊어질듯 아팠는데...

꾸준히 걸으니 다시 안아픈것 무슨 조화인지...아직도 의문입니다.(근육이완제의 효과인가.....?) 

 

날머리 입니다..) 

 날머리쪽 펜션들입니다.^^ 

이 표시목쪽으로 하산을해도 됩니다. 어느쪽이 정식길은 정해져 있지 않다는거.(봉화산에서 하산길은 정말 편합니다..) 

 무슨 사랑의 고백의 계단인가..하는곳인데... 이런거에 무덤덤 해져야 하는데(부러우면 지는건데!!) 부럽다.......... 

산행 끝입니다..

후기: 전체적으로 좌봉산 구간은 미끄러움이 너무 심해서 정말 다리근육을 많이 쓰면서 산을 탔습니다.

그 이후 소주봉까지는 계곡길을 따라 걷다 능선로로 갈아타는 과정이 거의 땀범벅이 될 정도로 길도 없고

그냥 무작정 오르는길이기때문에 상당히 힘이듭니다.(아예 황골마을에서 능선로로 가시길 권장합니다.)

소주봉에서 봉화산까지는 안 미끄러우면 날아갈 정도로 길이 좋습니다.

봉화산에서 하산길은 조금 길지만 운치있게 걷기에 너무 괜찮은 길이지 싶습니다.

 

긴 후기를 읽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혹시나 이 길을 걷고자 하시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p.s:차편은 itx청춘열차-강촌역도착-한치고개까지 택시이동-강촌역으로 하산....

한치고개 말고 발산2리로 가는 버스들이 있는데 한시간에 한대 정도 다닌다는것 같습니다.(참조)

 

 

----------------------   산이 부르는 그날까지     ---------------           - 아물레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