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천 관계로 무박화대 종주가 안전을 예상할수 없기에 어쩔수 없이 취소하고
그래도 운에 맡기자 하는 생각으로 버스에 올라 11월1일 01시20분에 구례버스터미널에 도착.
비 기상예보로 항상 주말이면 많던 등산객들이 보이지 않고 겨우 한팀이
화엄사까지 가신다고해서 같이 택시를 타고 화엄사에 도착했습니다(01:30)
아버지와아들 두분이 같이 택시타고오면서 1무1박3일
화대종주를 하신다는 아버님과아들...
정말 멋져 보였습니다.
아버님이 간만에 오신다고해서 저도 시간여유도 있어서
노고단까지 천천히 같이 오르기로 하고
출발했습니다.
화대 종주 실거리는 약 45km됩니다. 중간에 gps구간이 안터지는데가 있어서 측정거리는 작게 나왔습니다.(참조)
화엄사 출발점에 모든 분들이 찍는 인증샷입니다.(갠적으로 횟수로는5번째인데도 늘 설레네요.)
화엄사 출발한지 15분경 되었을때 표시목.
이 표시는 좌측으로 연기암(그리 가면 아니 되옵니다.)노고단 방향으로~
무넹기~ 성삼재에서 출발해도 알 수 있는 표시목이죠..여기까지 오느라..땀뻘뻘에...비맞고.. 난리도 아니였네요.
여기부터 시간상 저는 혼자 산행을 시작합니다.
노고단 대피소 표시목...혼자 가려니 랜턴을 2개 가지고왔는데도 비가 와서 앞도 안보이고 조금은 무섭기도 하더라구요..
돼지령 표시목이 얼마나 반갑던지.... 여기까지 정말 암흑속에서 평소같으면 그많던 등산객 한명없으니...
노루목까지는 길이 조금 험한곳이 몇군데 있어서...비가 오니 미끌미끌 조심히...
삼도봉에서 잠시 생각했습니다. 날이 밝아지면 날아 가리라....(헛된생각을...)
제1차 휴식처 연하천표시목이 드뎌.. 비맞고 체온은 내려가고 가서 정비좀 해야 겠다는 생각이 우선드니.
발걸음이 빨라집니다.
등산로에 꿩같았는데 저사진찍고 바로 날라가서... 몸보신 좀 하나 햇더니만.ㅎㅎ
슬슬 비도 그치고 연하천가기전 운해입니다.(이제사실 천왕봉이 환상의 세상이었지만요)
휴식처 연하천대피소...대피소 올때까지 등산객한명도 없었습니다.어둠을 혼자 달려왔으니
집중을 너무 했는지 조금 쉬었다 가려고 연하천에서 잠시 1시간반정도 잤습니다.정비도할겸...
연하천에서 벽소령까지는 약3km 조금 넘는데 1시간이면 무난하게 오는데 저는 잠도 자고 컨디션도 돌아와
약 40분안에 벽소령에 도착한듯 싶습니다
벽소령 표시목 대피소에서 백도와 초코파이 구매후 행동식을 먹고 바로 출발~
선비샘 도착 09:40분 이곳에서 점심을 먹기로 하고 1시간 쉬어갑니다.
이 새는 사람이 있어도 도망가지도 않고.. 새이름은 무엇일까요? 아시는분 댓글좀...
화대종주를 위해 준비한 전투식량입니다. 첫끼인지라 무척 맛있게 먹었다는....
드디어 세석대피소를 알리는 영신봉...꽤긴거리를 컨디션도 조절 잘하고 왔습니다.
세석대피소는 쉬지않고 바로 통과후 촛대봉까지 다이렉트로 걸었습니다.
촛대봉 모습인데.. 겔럭시s3의 한계인가..봐요..
장터목 대피소 지도..취사장에서 잠시 추위를 피해 들어갔는데 평소보다 사람이 너무 없어서 깜짝놀라고
몇팀만이 라면을 끓이는데 어찌나 먹고 싶던지...... 더이상 참기 힘들어 바로 제석봉을 향해 출발...
비가 온 뒤 천왕봉은 360한바퀴 둘러봐도 거대하고 운해로 멋진 풍경을 연출 했네요..
(노고에 보답을 해주나 봅니다.감사하게도....)
부탁드리고 천왕봉 인증샷 (2104년 지리산 10번째 등반입니다. 그래도 올때마다 행복합니다.)
이제 엄청난 내리막과 지겨운 길의 향연이 펼쳐짐을 알리는 표시목...
중봉까지 정말 빠르게 왔습니다. 아직까지는 체력이 남아있는터라...
써리봉도 간단히 통과하고~~
오랜만에 봅니다. 치밭목대피소 초코파이2개와 콜라하나구매후 행동식 먹고 다리좀 풀어주고 바로 출발~
이표시목 보기까지 엄청 내달렸습니다.(버스시간의 압박이 있어서...)
올해도 지리산 화대 종주를 어김없이 무사히 끝마쳤습니다.
이동포인트: 화엄사(천왕봉까지 32.5km)- 참샘터- 국수봉- 집선대- 무넹기-노고단대피소- 노고단고개- 임걸령-삼도봉
화개재- 토끼봉- 명선봉- 연하천- 형제봉- 벽소령- 덕평봉- 칠선봉- 영신봉- 세석대피소- 촛대봉- 삼신봉- 연하봉-
장터목대피소-제석봉- 천왕봉- 중봉- 써리봉- 치밭목대피소- 유평리- 대원사- 대원사매표소 (총 이동거리 약 45km)
후기:처음 출발지점을 조금씩 내리는 비를 맞고 시작을해서 우의및 우천대피를 확실히 하고 간게 큰 도움이 됐습니다.
랜턴을 2개나 준비하고 갔는데도 암흑속에서 혼자 산행 한다는게 크나큰 용기가 조금 필요하리라 생각됩니다.
등산객들도 한명도 없었습니다.(연하천대피소까지)
지리산 주능선은 날이 밝아오면서 정말제대로 선물을 준듯 싶습니다.걷기에도 너무 좋았고
천왕봉에서의 운해는 신선의 세상에 잠시 놀러온 기분을 느끼겠끔 해주었습니다.
하산길을 비가온뒤로 엄청 미끄럽고 수풀들도 물기가 있어서 반드시 우의를 입고 진행해야 했습니다.
유평다와서 11월에 알탕은 잊지 못할거 같습니다.
비만 아니면 그리 어렵지 않은 화대종주 시간압박때문에 조금은 하산을 빨리 했지만
종주치고는 여유롭게 능선들은 탄거 같습니다.
그리고 이정도면 화대종주를 취소 안했어도 됐는데 크나큰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이날 서울 근교 종주로 같이 끝내면 톡 하자던
시나브로(안채형)형에게도 고마움을 표시하며 고생하셨습니다.
화대 종주를 계획하시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산이 부르는 그날까지------------------ -아물레또-
'종주산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4년9월8일~9일 불수사도북 종주 산행기 (0) | 2014.12.31 |
---|---|
2014년05월31일~06월01일 설악산 짧은 종주 산행기 (0) | 2014.12.22 |
2014년 10월5~7일 지리산 태극 종주 중탈 후기 (0) | 2014.12.21 |
2014년12월6일~7일 대구 가팔환초 종주 산행기 (0) | 2014.12.14 |
2014년 12월 13일(토) 강촌 좌방산_소주봉_봉화산 연계 산행기 (0) | 2014.12.14 |